[단독] 깎아주니 미리 올려받자?…숙박대전 시작부터 '삐걱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관광산업의 숨통을 틔워주려 숙박 할인 쿠폰 보급을 재개했죠.<br /><br />그런데 이 틈을 노려 일부 업소들이 미리 요금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할인을 받아도 결국 예전 가격대로니 효과도 없는 곳에 재정만 쏟아붓는 셈입니다.<br /><br />한지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숙박 대전에 참여한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임의로 숙소를 검색해봤습니다.<br /><br />불과 하루 전까지 11만원이었던 1박 요금이 숙박 대전 시작 후 16만원으로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여기뿐이 아닙니다.<br /><br />7만원 이상이면 4만원이 할인되는 쿠폰을 써도 오히려 평소보다 더 비싼 값에 묵어야하는 겁니다.<br /><br /> "숙박 대전 같은 경우는 좀 다르실 수 있습니다. 금액적으로… 선택을 하실 때는 최종적인 금액만 보고 선택을 해주시고…"<br /><br />숙박업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금을 인상해야할지 말지 고민스럽다는 말과 함께, 숙박 대전으로 인해 오히려 부담만 커졌다는 불만 섞인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 "실질적인 효과가 작을 뿐 아니라 실제 지원 금액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…"<br /><br />담당 공공기관은 숙박 요금 비교 데이터를 활용해 가격 꼼수를 부리는 업소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실질적으로 할인혜택이 갈 수 있도록 참여하는 온라인여행사와 협의를 하고 있고요.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서 사전에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진행을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할인 쿠폰 제공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은 280억원, 절박한 내수를 살려보려는 사업이 예산 낭비로 끝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. (hanj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